행복에 대한 이야기
꾸뻬 씨의 행복여행은 소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소설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는 실제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이다. 그래서 정신과 환자들의 특징들과 사례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코미디적인 요소와 공감을 일으킨다. 자극적인 스토리가 아니지만 주인공과 함께 행복을 찾아가면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영화다. 나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다른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이기에 여러 번 볼 수록 좋다. 주인공의 이름은 '헥터'이다. 소설의 배경과 영화의 배경이 달라 주인공의 이름이 달라졌다. 꾸뻬와 헥터의 행복 여행을 함께 떠나보자.
당신도 떠나야 할 행복 여행
꾸뻬씨의 행복여행에서 꾸뻬씨는 '헥터'다. 매일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는 정신과 의사 '헥터'. 헥터는 경비행기로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현실과는 다른 꿈을 꾸지만 지루한 일상에 적응이 되어 치열하게 살고 있다. 그런 헥터는 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있고, 성공한 두 사람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완벽한 삶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지만 일을 하는 헥터는 피곤함이 보인다. 어느 날, 헥터의 상담에 진실함이 없다고 불만하는 환자들이 생긴다. 신체적으로 아픈 환자들보다 정신이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며 지친 헥터. 동료도 그런 헥터를 보며 우울해 보인다고 말한다. 헥터는 여자 친구 '클라라'에게 행복하냐고 질문한다. 특별한 답이나 해결책을 찾지 못한 체, 헥터는 다시 반복되는 생활을 한다. 헥터의 환자인 점술가는 헥터가 곧 여행을 떠날 거라는 예언을 한다. 하지만 헥터는 환자에게 화를 낸다. 심지어 친구와 싸움을 하기도 한다. 점차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헥터. 헥터는 환자들을 더 이상 행복하게 만들 수 없는 자신을 보면서 자괴감을 가진다. 클라라에게 행복을 찾는 여행을 할 것이라고 통보한다. 그런 헥터의 선택에 클라라와 친구들은 지지한다. 헥터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지지에 큰 도움을 받는다.
헥터의 여행의 시작에서 항공사의 실수 덕분에 비즈니스 석으로 업그레이드를 받는다. 헥터는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적고자 옆자리의 남자에게 볼펜을 빌린다. 남자는 행복을 찾는 헥터에게 행복이 뭔지 알려주겠다고 한다. '애드워드'는 헥터와 함께 상하이를 관광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클럽을 간다. 클럽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는 헥터.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애드워드가 꾸민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애드워드에게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며, 그 정의를 헥터에게 알려주고자 했던 것이다. 헥터는 그런 상황에 생각이 많아지고 자신이 정의하는 행복을 찾기 위한 진짜 여행을 시작한다. 사람이 별로 없는 곳으로 떠난 헥터는 그곳에서 조금씩 행복에 대해 알아간다. 강풍이 불어 통신이 끊어져도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불행을 피하는 것이 행복의 길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 뒤 헥터는 친구를 따라 아프리카로 의료 봉사를 떠난다. 친구는 어릴때와 똑같이 여전히 밝다. 헥터는 친구에게 부러움을 느낀다. 친구는 헥터에게 스스로를 가혹하게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친구에게 행복이란 나라는 사람이 나 자체로 사랑받는 것이다. 헥터는 친구와 봉사를 하며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휴식을 응원하는 영화
한국의 유명한 광고 문구가 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놀러가라! 이 문구는 사람들에게 정말 '여행'을 떠나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일을 잊고 자신을 사랑하는 '여행'을 가라는 의미다. 꾸뻬 씨의 행복여행도 그런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는 무언가에 몰두하여 남은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잠시 쉬라고 말한다.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는 환자들을 보는 것이다. 환자들은 저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공통적으로 의사의 반응에 예민하고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는 오늘날 우리들과 같다. 오히려 정신적인 아픔을 고백하는 것은 신체의 아픔을 고백하는 것보다 더욱 힘들다. 본인 스스로도 정신적인 고통을 인정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정신적인 고통이 쌓이게 되면 결국을 드러나고 몸까지 아프게 만든다는 것을 헥터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영화를 본 우리는 이러한 고통을 인정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자. 그 행복은 타인이 정의하는 행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행복해지는 길을 알고 있다. 자신만의 행복을 정의하고, 그 행복을 위해 인생의 여행을 떠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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