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의 정석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미국에서 2012년 처음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메슈 퀵의 데뷔 소설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원작이다. 데이비드 오 러셀 감독은 코미디 영화를 많이 연출했다. 코미디 영화는 흐름에 맞지 않게 과한 웃음으로 집중을 흐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영화 흐름을 깨지않는 선에서 큰 웃음을 준다. 소리내어 웃고 싶은 날 추천하는 영화다. 두 배우의 연기가 오버스럽지않으면서 자연스러워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다. 래들리 쿠퍼와 제니퍼 로렌스는 이 영화로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현재 영화는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볼 수 있다.
아픔을 치유하는 순간
아내와 직장 동료가 바람을 피웠다. 직장 동료를 폭행하고 접근 금치 처분을 받고, 정신 치료를 받게 된 '팻 솔라타노'. 아내와 재결합을 하고싶지만 접근 금지 처분으로인해서 가까이 갈 수가 없다. 과거의 인연을 놓지못하는 팻에게 마음이 갔다. 친구의 집에 방문했다가 팻은 친구의 처제 '티파니'를 처음 만난다. 티파니는 팻을 유혹한다. 하지만 솔라팻은 아내가 있음을 밝히고 이를 거부한다. 티파니를 거절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아내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티파니의 남편은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외로움을 직장 동료들과 사랑을 하며 풀다 직장에서 해고당했다. 두 사람이 묘하게 닮아있다. 그 후 티파니와 팻은 자주 마주치지만 스쳐지나간다.
어느 날, 팻은 티파니의 아픔을 알게 된다. 그리고 티파니는 팻이 아내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음을 알게된다. 둘은 서로의 아픔을 알게되며 하나의 거래를 한다. 팻의 편지를 아내에게 전달하는 것과 티파니의 댄스대회 파트너가 되어주는 것. 시간과 노력으로만 보면 팻이 훨씬 손해보는 거래로 보인다. 하지만 팻은 편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했기때문에 거래를 시작한다. 티파니는 니키의 답장을 받아와 팻에게 전달하며 거래에 노력을 다한다. 티파니와 팻은 자주 만나며 댄스 대회 연습을 한다. 팻이 연습을 나오지 않아 화가난 티파니. 팻은 필라델피아 이글스 경기를 보러가기위해 연습을 나가지 않았다. 팻은 인종 차별 발언을 한 상대팀 팬과 싸웁니다. 싸움을 한 팻은 경기장에서 쫒겨난다. 팻의 아버지는 경기에 돈을 걸었다. 징크스에 예민한 팻의 아버지는 팻에게 화를 낸다. 그 때, 팻을 만나러 온 티파니는 이 장면을 목격한다. 팻의 아버지에게 반박하며 팻의 편을 들어준다. 그리고는 팻의 아버지와 자신의 댄스대회 평점 5점으로 내기를 한다. 최종 시합 결과는 5점이 나왔다.
기쁜 시간을 보내던 중 팻의 아내가 경연대회를 보러왔다. 팻은 아내에게 말을 걸었고 그 모습을 본 티파니는 마음이 좋지않아 나가버린다. 팻은 티파니를 따라 나간다. 이제는 팻에게 아내보다 티파니가 더욱 중요하다. 팻은 티파니가 건네줬던 아내의 답장은 티파니가 쓴 편지였음을 알고 있다. 팻은 자신을 향한 배려에 감사해하며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묘하게 닮은 아픔이 있는 두 사람은 사랑을 시작한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두 사람의 사랑을 설명하는 제목이다. '실버라이닝'은 구름 뒤에 햇빛이 비치면서 구름 가장자리에 생기는 은색 선을 의미한다. '플레이북'은 스포츠 팀에서 사용하는 작전 그림이다. 이 둘의 작전같은 독특하면서 재미있는 사랑을 표현한 제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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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어떤 아픔도 과거가 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사건들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팻과 티파니의 아픔과 행동들은 독특한 소재인 듯 보이고, 두 사람이 정신병인가 보이지만 현실을 직시하여 보면 전혀 독특하지 않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는 이러한 아픔을 딛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사람도, 어떤 아픔이 있어도 다시 사람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위로해준다. 두 배우의 연기와 탄탄한 줄거리 덕에 자주 웃음이 났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왜인지 모르게 가슴이 찡하다. 가끔 두 사람의 행동들을 보면 내가 해보고 싶은 행동들도 있다. 정신이 아프다는 설정으로 이상한 행동을 하는 팻과 티파니를 보면서 약간의 부러움을 느낀다. 가끔은 미친 척 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비를 맞고 뛰어다니는 일들을 한번은 해봐도 되지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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