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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메리칸 셰프(Chef, 2014)

by 은뇸 2022. 4. 19.

 

사랑과 꿈을 이야기하다

아메리칸 셰프(Chef)라는 영화는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친구는 배고플땐 보지말라는 당부와 함께 주말 영화로 추천했다. 다른 후기를 찾아봐도 배고플때는 보지말라는 후기가 굉장히 많다. 제목만 보더라도 음식 냄새가 솔솔 올라오는 아메리칸 셰프(Chef). 하지만, 이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음식보다 사랑과 꿈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다. 

 

행복을 만드는 푸드 트럭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 '칼'은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요리이기도 하다. 비록 아내와 이혼했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아들 '퍼시'와도 종종 시간을 보내는 다정한 아빠이기도 하다. 바로 유명한 음식 비평가 '램지미셸'이 칼의 레스토랑에 방문하면서 칼에게 고난이 생긴다. 램지미셸에게 평가를 받기위해 창의적인 본인의 요리를 준비하고있는 칼에게 레스토랑의 사장 '리바'는 안전하게 레스토랑의 주 메뉴를 제공하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레스토랑의 주 메뉴를 맛보고는 평점 2점을 날린 램지미셸. 자존심이 상한 칼은 주저하지않고 밤을 새워 모든 동료들이 감탄하는 신메뉴를 개발했다. 아들을 통해 트위터를 배우고 트위터로 램지미셸에게 새로운 음식을 대접할테니 재방문을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트위터를 처음 사용해보는 칼은 램지미셸 뿐 아니라 모든 사용자에게 해당 메시지를 보내면서 유명해진 칼. 칼은 레스토랑에 재방문 할 램지미셸을 맞이하고자 더욱 열심히 준비를 한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의 메뉴를 제공하라는 사장과 의견이 맞지 않는 칼은 결국 레스토랑을 그만둔다. 칼이 없는 레스토랑에 방문해 시식을 하고 또다시 혹평을 쓰는 램지미셸이다. 그러한 혹평을 보고 칼은 램지미셸을 찾아와 욕설을 내뱉고 이 모습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며 칼은 조롱거리가 된다. 

 

고난에 갇힌 칼에게 셰프를 처음 시작했던 마이애미로 떠나보자는 전 부인. 전 부인의 제안에 칼은 아들과 함께 마이애미로 향하고 용기를 얻어 푸드트럭을 시작한다. 부셰프 '마틴'이 칼을 따라 마이애미로 오고 3명의 푸드트럭 가족이 꾸려졌다. 큰 주방도구를 트럭으로 옮기는 일을 도와준 라틴 노동자들에게 보답으로 쿠바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칼. 연신 감탄을 하며 먹는 사람들을 보며 칼은 요리에 대한 자기 마음에 확신을 얻는다. 함께 요리를 하는 아들이 탄 샌드위치를 음식으로 내놓으려고하자, 음식에 대한 예의를 설명하는 장면은 칼이 요리와 음식을 대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계속해서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점차 유명해지는 푸드트럭. 아들은 그러한 푸드트럭의 음식과 위치들을 트위터에 공유한다. 뉴올리언스에 도착해 아들과 함께 잠시 트럭을 비운 사이 트럭 앞에는 사람들이 기다란 줄을 서 있었다. 퍼시의 트위터가 홍보효과를 내면서 굉장한 성공을 이루게 된 것이다. 한 도시에 머무르지않고 다양한 도시를 다니며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칼이다. 그러한 노력은 배신하지않고 칼의 푸드트럭은 더욱 유명해진다. 

어느 날, 램지미셸은 칼의 푸드트럭을 찾아와 하고 싶은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투자 제안을 한다. 칼은 제안을 받아들여 자신이 하고싶은 요리를 마음껏 만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영화는 끝난다. 

 

나의 길을 찾아서

나는 아빠와 함께 푸드트럭에서 샌드위치를 만들던 아들 '퍼시'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샌드위치를 굽다가 손이 데인 퍼시에게 칼은 멈출 지, 계속 할지 물어본다. 당연하다는 듯이 계속한다는 아들 퍼시. 그 모습을 보며 일을 즐기는 것에 대해 깨달았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을 느꼈다. 퍼시는 실수와 아픔을 겪더라도 일을 즐기는 법을 알게되었고, 자신이 선택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배우고 있었다. 퍼시는 아빠가 요리를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즐기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고, 아빠의 음식에 대한 진심을 통해 일에 대한 진심을 함께 키울 수 있었다. 칼이 힘든 과정을 참고 하고싶은 일을 즐기며 함으로서 성공을 하게되는 이야기보다, 칼과 퍼시의 가족이야기와 칼과 마틴의 우정이야기가 나에게는 더 진한 여운을 남겼다. 나중에 내가 엄마가 되더라도, 나 스스로의 행복한 길을 찾아야 아이에게 행복을 가르쳐 줄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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