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coco) 영화의 주인공은?
겨울왕국과 인사이드 아웃은 모두 흥행했던 애니메이션 영화다. 인사이드 아웃도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흥행을 했다. 인사이드 아웃도 2번을 봤지만, 코코(coco)는 3번을 봤다. 평점을 비교해보자면 인사이드 아웃은 9.05점, 코코는 평점이 9.2점이다. 위대한 제작진이 제작한 명작 애니메이션 코코(coco)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긴다.
영화 제목인 코코(coco)는 주인공 미구엘의 할머니 이름이다. 왜 할머니의 이름이 영화의 제목인지 의아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코코라는 이름 자체가 영화의 내용과 감동을 모두 안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살아있다는 것은 기억한다는 것
멕시코에 살고 있는 미구엘의 가훈은 '음악을 즐기는 것을 금지한다'이다. 미구엘은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음악이 금지되어 힘들어한다. 미구엘의 가족이 음악을 멀리하는 이유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미구엘의 증조할아버지가 음악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들을 버리고 집을 나갔고, 코코와 둘이 남은 이멜다(미구엘의 증조할머니)는 신발을 만들어 판매하며 가족들을 부양했다. 이러한 사연으로 미구엘의 가정에는 음악이 금지되었다.
하지만, 음악을 포기할 수 없는 미구엘은 뮤지션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를 너무나 좋아한다. '델라 크루즈'는 인기의 절정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었고 멕시코의 전설적인 뮤지션으로 남아있다. 미구엘은 멕시코의 가장 큰 축제인 "죽은 자의 날"이 있다. 이 날은 제단에 조상의 사진을 올려두고 명복을 비는 행사이다. 미구엘은 행사의 날에 델라 크루즈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지만 제단에 있는 조상의 사진에서 고조할아버지의 사진 속에 기타가 있는 것을 보고 코코에게 고조할아버지가 델라 크루즈인지 물어본다. 이 장면을 본 할머니는 델라 크루즈가 본인의 고조할아버지라고 확신하는 미구엘의 기타를 부숴버린다. 그래서 델라 크루즈의 재단에서 기타를 훔치려던 미구엘은 갑자기 죽은 자들이 보이게 되고 미구엘의 조상들은 미구엘을 돌려보내기 위해 사후세계로 들어간다.
사후세계에서 제단 위에 사진이 있어야 죽은 자들이 산 자들의 세계로 넘어올 수 있으므로 미구엘이 고조할머니의 사진을 들고 오는 바람에 고조할머니(이멜다)가 넘어오지 못했다. 미구엘이 산 자들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축복을 받아야 돌아갈 수 있지만, 이멜다는 '음악과는 담을 쌓아라'는 축복을 하여 미구엘은 산 자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고 '델라 크루즈'를 만나기 위해 도망친다. 도망을 치는 과정에서 만난 다른 뮤지션 '헥토르'는 '델라 크루즈'를 만나게 해 줄 테니 자신의 사진을 제단에 올려달라고 부탁한다. 합의하에 델라 크루즈를 만날 수 있는 파티장에는 음악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에 잊힌 자들이 사는 곳에서 기타를 빌렸지만 기타의 주인은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어 사라진다. 미구엘은 기억해주지 않으면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타를 가지고 음악대회에 나간 미구엘은 헥토르와 함께 즐겁게 노래를 했지만 본인을 잡으러 온 이멜다를 피해 헥토르와 함께 도망간다. 도망가던 미구엘은 몰래 파티장에 들어가 델라 크루즈의 시선을 끌다 수영장에 빠지고, 그런 미구엘을 델라 크루즈가 구해준다. 델라 크루즈는 미구엘을 반기지만, 델라 크루즈를 만난 헥토르는 델라 크루즈가 본인의 노래를 훔쳤다며 화를 낸다. 진실은 헥토르가 가족을 보기 위해 다시 돌아가려고 하자 술에 독을 타 헥토르를 죽이고 델라 크루즈가 헥토르의 악보를 가로채 성공을 한 것이었다. 델라 크루즈가 미구엘과 헥토르를 동굴에 보내버리고, 그 동굴에서 헥토르가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인 것을 알게 된다. 미구엘을 찾으러 왔다가 만난 헥토르와 이멜다는 서로의 오해를 풀자마자 델라 크루즈는 미구엘을 공중에서 떨어뜨려버리고 델라 크루즈의 본모습을 죽은 자의 세계의 모든 사람들들이 알게 된다. 그때, 본인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점점 사라지는 헥토르를 도와 코코가 헥토르를 기억해내기 위해 달려간 미구엘. 헥토르의 기타를 보여주고 가족사진을 보여주어도 기억을 해내지 못하는 코코. 하지만 헥토르의 노래 '기억해 줘'를 불러주자 코코도 함께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린다. 코코는 파파와 마마의 노래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헥토르는 산 자들의 세계에서 전설의 작곡가로 기억된다. 코코가 부모님과 함께 죽은 자들의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해피엔딩!
완전한 이별은 없다
나는 그리움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그리움은 어떠한 문장으로도 요약할 수 없다. 그리움은 나의 현재 감정과 나의 상황에 따라 특정한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리움은 사람 또는 장소가 될 수도 있고 특정한 시점일 수도 있다. 코코(coco)는 나에게 그리움을 자연스럽게 심어주었다. 이 영화를 보는 순간 현재는 얼굴을 볼 수 없는 어떤 사람을 떠올렸고, 그리움 또는 미안함, 혹은 두려움에 코코처럼 눈물이 흘렀다. 완전한 이별은 없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영화, 코코(coco)
코코(coco)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특별한 다짐까지 생기게 했다. '나는 영원히 기억할게'라는 다짐과 '나를 영원히 기억해줘'라는 두 다짐 중에서 어느 쪽에 더 무게가 실려있을까? 죽은 자의 다리를 건너게 해 주기 위해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을 한 명씩 떠올려보는 시간이었다. 아직도 가끔 코코의 음악을 듣는다. 영화 버전의 'Remember Me'를 들으면 산 자들의 세계에서 추억하는 장면이 그려지고, 윤종신의 한국어 버전 '기억해 줘'를 들으면 밝은 사후세계에서 가족들을 축복하는 느낌이 든다.
코코(coco)는 시리즈 온, 티빙,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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