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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뉴이어(A YEAR-END MEDLEY) 영화

by 은뇸 2022. 4. 13.

 

해피뉴이어 영화 포스터

해피 뉴 이어!(A YEAR-END MEDLEY)! 

요즘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이 많다. 나는 나는 솔로, 돌 싱글즈, 체인지 데이즈, 환승 연애를 모두 보았다.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SNS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친구들을 만나면 모임에서 항상 연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로 긴 시간이 흘렀다.

이렇듯 남녀노소 사랑에 대한 기대감과 사랑으로 얻는 행복과 쾌락을 가지고 있다. 사랑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기준이 모두 다르기에 다양한 연애스토리가 있다. 하지만, 감정에 대한 공감은 모두 동일하다. 이별을 한 후 슬픈 노래를 듣고, 드라마 속 주인공이 이별을 하면 함께 울고, 영화 속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지면 내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감정을 이입하여 나의 과거의 감정을 끄집어내어 공감하기 때문이다.

나는 2021년 연말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해피 뉴 이어(A YEAR-END MEDLEY)를 봤다. 출연배우들이 모두 좋아하는 배우이고 연기파 배우여서 기대가 참 컸고, 그 기대에 맞게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2시간이었다. 

 

다중 플롯의 기법으로 5가지의 스토리가 녹여져 있는 해피 뉴 이어. 다중 플롯 기법이란 유사하거나 대조적인 여러 개의 이야기가 서로 분리되어있으면서도 연결을 갖는 기법이다. 해피 뉴 이어가 생각보다 평점이 높지 않다. 평점들을 보면 다중 플롯의 진부함, 매끈하지 않은 연결성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평범한 사랑이야기와 드라마 같아도 평범하다는 사랑이야기를 오묘하게 한 구성에 연결하여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호텔 속 5개의 연애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 간의 가지각색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5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먼저, 오랜 친구와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짝사랑녀 '소진'의 사랑이야기, 호텔 대표 '용진'과 하우스키퍼 '이영'의 드라마 같은 사랑이야기, 공무원 수험생 '재용'의 감동스러운 사랑이야기, 가수 '이강'과 매니저'상훈' 간의 의리의 사랑이야기, 40년 만의 첫사랑을 이루는 '캐서린'과 '상규'

 

[1]

짝사랑 이야기는 우정을 지키기 위해 15년째 '승효'를 짝사랑하고 있지만 '승효'의 갑작스러운 결혼발표로 사랑을 떠나보내게 된다. '승효'는 마음도 모르는 채 결혼할 사람과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고, 그런 부탁도 거절하지 못하고 바람대로 신부 '영주'와도 친해지고 축가까지 해주는 '소진'이다. 그런 '소진'에게 호텔 레스토랑에서 맞선만 하는 '진호'가 고백을 하고 '소진'에게도 사랑이 시작될 것이라는 열린 결말을 준다.

 

[2]

드라마 같은 사랑이야기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이지만 생계유지를 위해 하우스키퍼로 일을 하는 '이영'이 호텔 대표 '용진'의 방을 청소하며 사랑이 시작된다. 목걸이를 '용진'의 방에서 떨어뜨리고 '용진'이 그 목걸이를 찾아주며 '이영'의 뮤지컬 배우의 꿈도 함께 찾아주고자 노력한다. 너무나 드라마 같은 소재이지만 동떨어진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3]

공무원 공부를 5년 동안 했지만 떨어진 '재용'은 스스로 목숨을 거두기 위한 장소로 호텔을 선택한다. 호텔에서 모닝콜 서비스를 받고, 모닝콜 서비스를 해주는 직원에게서 사랑을 느낀다. 마지막 남은 돈으로 모닝콜 직원에게 선물을 보내주고 옥상에 올라간다. '재용'을 구하기 위해 모닝콜 직원이 올라오고 '재용'을 설득한다. 그렇게 '재용'과 사랑에 빠진다. 사랑에 빠진 이유는 너무나 영화의 이야기지만, 사랑하는 모습은 너무나 일상 같지만 영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4]

'이강'을 사람으로서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사랑하는 매니저 '상훈'은 긴 무명 기간인 '이강'의 옆에 항상 있었다. 유명 소속사에서 '이강'을 무시할 때에도 항상 '이강'의 편을 들어준 '상훈'은 유명 소속사가 '이강'이 유명해진 후 다시 섭외하려는 시도에 '이강'과 이별을 준비한다. 하지만 자신이 힘들 때 옆에 있었던 '상훈'과의 의리를 지켜 '상훈'과 재계약을 하는 '이강'이다. 이 내용은 연예계의 사연으로 가끔 들려오는 이야기이다. 나와 다른 분야의 이야기라 재밌고 배우 광수의 연기가 나의 웃음코드에 맞아서 틈틈이 웃으며 집중할 수 있었다.

 

[5]

마지막으로는 40대의 사랑이야기이다. 호텔 도어맨 '상규'를 만난 '캐서린'은 '상규'를 오래 기다렸다. 과거의 감정을 살려 사랑에 빠지려 하자 사별을 한 '상규'는 부인에게 미안해 사랑을 멈추려 한다. 하지만 '캐서린'의 진심에 둘의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 숨은 느낌으로 '영주'는 아빠가 누구인지에 대해 궁금해졌다. 

 

사랑은 타이밍, 올해도 해피 뉴 이어

해피 뉴 이어를 보고 한 줄 감상평은 "역시 사랑은 타이밍"이었다. 5가지의 에피소드가 모두 동떨어져있지만 사실은 그 사랑을 시작하게 된 건 둘 중 한 명의 용기 덕이다. 맞선남의 용기, 호텔 대표의 용기, 공무원 수험생의 용기, 유명가수의 용기, 첫사랑을 유혹하는 40대의 용기...

 

지금까지 내가 했던 용기 있는 고백들은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나에게 용기를 내어준 사람들에게 나는 어떻게 보답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남녀 간의 사랑만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친구 간의,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에 있어서도 말이다.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모든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이강'의 사연을 넣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10이 있어도 처음 2를 먼저 주는 사람의 용기는 2를 받고 4를 돌려주는 사람의 용기보다 더 크다. 나에게 손 내밀어주는 사람들에게는 100% 돌려주지는 못하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의 50%는 돌려주자. 내 앞에 지금 당장 잡아야 할 타이밍이 있을 수도 있다. 후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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