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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 인생이란 회사에서 살아남기

by 은뇸 2022. 4. 26.

세상에 던져지다

인생의 미래를 고민하게 되는 영화, 인턴(Inturn)! 인턴의 사전적 정의는 단기간 동안 회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일을 배워보고, 직원을 고용하기에 앞서 직원을 평가해보는 시기를 뜻한다. 이 영화는 은퇴 후 인턴을 하는 시니어 인턴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의 배경은 회사이지만 우리는 인생의 인턴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생의 인턴기간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겨낼지 고민해보자.

 

누구나 인턴이다.

70대 노인 '벤'은 은퇴 후 남은 시간을 해보지 않았던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그러던 중 온라인 의류 판매 회사의 시니어 인턴 채용 전단지를 발견한다. 난생처음 자기소개 영상을 만들어 인턴 지원서를 제출한다. 지원서를 제출한 회사는 30대 여성 '줄스'가 창업하고 2년 된 회사로, 직원 200여 명을 둔 성공한 회사다. 벤은 색다른 인턴 면접을 보고 합격해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을 준비한다. 그러나 줄스는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빠서 자기가 수락했던 시니어 인턴 채용에 대한 내용을 잊고 있다. 인턴 중 한 명은 줄스의 인턴으로 배정된다는 것에 반대했으나 이내 이미지를 위해 동의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한 벤은 제이슨의 OT를 받는다. 추측한 것과 같이 벤이 줄스의 인턴으로 배정된다. 다음날 출근을 했으나 하는 일이 없는 벤은 직원들의 일을 찾아서 도와주고 연애상담까지 들어주면서 조직에 스며든다. 줄스를 빼고는 모든 직원들과 친해져 인기 직원이 돼버린 벤. 회사에 경험이 풍부한 ceo가 필요할 거 같다는 투자자의 말을 듣고 당황한 줄스를 보고 벤은 진심으로 걱정한다. 그런 줄스를 위해 줄스가 답답하던 책상을 깔끔하게 청소한 벤. 벤의 진심이 줄스에게 닿은 첫날이었다. 창문 넘어 줄리의 기사가 술 마시는 걸 본 벤은 1일 기사가 되어 줄스와 처음 가까운 이야기를 한다. 배고파하는 줄스를 위해 센스 있게 수프도 준비한 벤 덕분에 어려운 미팅 후에도 기분이 좋은 줄스. 한 사람의 사소한 관심이 다른 사람의 행복을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는지 느끼게 되는 장면이다. 늦은 시간, 회사에 둘이 남은 벤과 줄스는 함께 피자와 맥주를 먹는다. 현재 건물에 있던 회사의 부사장이었던 사실도 알게 되고, 벤의 페이스북을 만들어주며 점차 벤을 신뢰하게 된다. 진짜 줄스의 비서인 '베키'는 비서는 그 과정에서 소외된 느낌을 받는다. 벤은 줄스에게 베키의 업무역량을 칭찬하고 둘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준다. 이 과정에서 벤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노련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벤은 줄스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한다. 하지만 줄스를 위해 비밀로 한다. 두 사람이 함께 출장을 가 일상적인 대화를 한다. 줄스는 벤에게 스스로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야기한다. 벤은 줄스를 위로하고 줄스의 미래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다음 날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친 줄스.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남편과 화해를 한다. 자신의 일과 사랑을 모두 지키고 싶었던 줄스에게 조언을 해준 벤. 인생에서는 줄스가 벤의 인턴이었다.

인생의 인턴에서 졸업하기

영화를 보는 내내 "겸손" 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줄스와 면담 전, 눈 깜빡임을 잊지 말라는 조언을 들은 벤. 벤은 퇴근 후에도 눈 깜빡임을 연습한다. 한 회사의 부사장까지 취임했던 벤이 이러한 사소한 조언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모습은 대단하다. 많은 경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더라도 자만하지 않고 계속해서 배워가는 벤의 모습은 모두가 배울 점이다. 또한, 어린 사장에게도 예의를 갖추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하는 벤. 꼰대가 아닌 진짜 좋은 멘토의 모습. 벤에게서 배워야 할 인생의 자세가 너무나 많다. 인생의 인턴기간은 단기간이 아니다. 장기간의 인턴 생활 속에서 겪는 고난들은 때때로 숨이 막힌다. 그럴 때 '벤'과 같은 멘토가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러한 멘토는 많지 않다. 주위에 '벤'과 같은 멘토가 없다면 책과 영화에서라도 찾아야 한다. 우리는 '벤'처럼 성공적인 인턴이 되기 위한 태도와 행동을 항상 고민하고 배워야 한다. 또한 그 고민은 "겸손"의 자세에서 나와야 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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